[LawSchool] 캠브리지에 지원하다…

어떻게 보면 우연히 급작스럽게였던 거 같고 어떻게 보면 한동안 생각해왔지만 감히 내가… 이 나이에라는 생각에 시도해볼 생각도 하지 못했던 일을 덜컥 갑자기 진행하기로 한 게 올해 (2011년) 9월즈음이었다.

로스쿨에 진학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간단히 얘기하자면 나, 30대 용띠에 이미 학위를 세개나 갖고 있고, 나름 내가 일하고 있는 분야에서 그래도 꽤 인정받고 있는 사람이 갑자기 덜컥 지원해야겠다고 결단을 내려버린 거다.

일단 난 리서치를 철저히 하는 편이니…

리서치부터 시작했다.  어느 나라에서, 어느 학교에서, 어떤 공부를 해야할까…

일단 난 캐나다에 사니까, 캐나다, 그리고 가까운 나라 미국, 캐나다와 미국에서 쓰는 common law 시스템의 원조 발상지인 영국…

그리고는 세 나라 중에 영국에서 학위가 이미 있는 사람에게는 3년제가 아닌 2년제 로스쿨 옵션이 주어진다는 걸 알고, 한 해라도 공부 년수를 줄이고자 영국을 선택했다.

영국에선 당연히 캠브리지 아니면 옥스포드…

둘 다 10월 15일이 지원 마감일인 상태에서 옥스포드는 영국의 6개 로스쿨에서 쓰는 로스쿨 수능 같은 시험 (National Law School Admission Text – LNAT)을 봐야하는데 너무나 늦게 다짐을 한 나머지 시험을 칠 시기를 놓쳐 결정적으로 제대로 지원은 캠브리지만 하게 되었다.

지원 날짜를 맞추기 위해 각 학교에서 성적증명서 (캐나다에서 졸업한 high school 성적증명서까지)를 다 FeDex로 신청했고 (이것도 돈이 꽤 들었다), 급하게 전에 근무하던 회사 부사장님께 추천서를 부탁했고 입학 에세이도 6개 정도 쓴 뒤 모든 걸 다 FeDex로 보내고 인터넷으로 접수한 게 10월 11일이었다.  그날부터 매일매일 새벽 5시 즈음에 눈이 번쩍 띄이면 (인터뷰초대) 이메일이 이제나 저제나 올까 기다리다 마침 11월 21일, 그 이메일을 받았다.  인터뷰하러 캠브리지에 오라는…

듣기에 옥스포드는 지원자의 40-50% 정도를 인터뷰하고, 그 중 40-50% 를 받아들이는 반면 (즉 입학 경쟁률 약 15-20%) 캠브리지는 지원자 중 적어도 80%를 인터뷰하고 그 중 25% 정도를 받아들인다니 (즉 옥스포드와 마찬가지로 입학 경쟁률 약 15- 20%) 인터뷰 초대를 받았다고 해봤자 합격의 확률이 특별히 더 높아진 건 아니지만 그래도 떨어졌으면 내 자존심에 상처 입었을텐데…

나같은 외국 지원자들은 어디냐에 따라서 각각 그 나라에서 현지 인터뷰를 요청할 수도 있는데 캐나다에서 유일하게 캠브리지 인터뷰를 하는 곳은 토론토… 그래도 밴쿠버에서 9시간을 날라가느니 4시간 반 토론토로 가는 게 낫겠다 싶어서 토론토 인터뷰를 원했지만, 현지 인터뷰가 가능하지 않으면 캠브리지에 올 수 있냐는 문항에 ‘yes’라고 답했고, 숙소를 정해줄터이니 12월 12일 캠브리지에 오라는 초대를 받은 것이다.

영국에 있는 대학을 지원하겠다고 생각한 후 영국 대학 입시생들이 포럼형식으로 소통하는 thestudentroom.co.uk에 등록해서 이제 막 고3정도 (사실 한국/캐나다로 치면) 아니 아마도 대학교 1학년 정도 (영국은 대학이 3년제인 대신 컬리지라는 시스템이 있어서 거기서 대학 1학년 정도의 교과정까지 마치는 것 같다… )와 소통하면서 내가 나보다 15살이나 어린 친구들과 과연 학교를 다닐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했다.  (영국 로스쿨은 학부제라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진학할 수 있다.)

포럼을 보면서 누가 캠브리지 캠퍼스로 초대를 받고, 외국인 지원자 중 누가 현지 인터뷰 초대를 받았으며, 누구는 Skype인터뷰 요청을 받았다하고… 그런 사실로부터 누가 더 합격 확률이 높은지 헛다리 짚어보고…

어쨌든 그렇게 인터뷰 날짜가 잡혔다.

[2011 12월 13일]

[2012 2월 22일 – 이 글은 작년 12월 13일 인터뷰를 마치고 영국에서 캐나다로 돌아오는 길에 쓴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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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thoughts on “[LawSchool] 캠브리지에 지원하다…

  1. futureshaper says:

    학위가 세개인데 하나를 더 추가하신다니 문득 공부를 참 좋아하시나 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합격되셨다는 글을 어디서 본 것 같은데요. 언제부터 시작하시나요?

    • K(케이윤) says:

      ㅎㅎ 네… 공부를 좋아해요. 기회가 된다면 더 하고 싶은 공부들이 있답니다. 인테리어 디자인, 요리.. 등등…

      제 학기는 10월부터 시작이에요. 🙂

  2. […] 앞의 전편 둘(1 and 2)은 캠브리지 인터뷰 후 캐나다로 돌아오는 비행기안에서 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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