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w School] 캠브리지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앞에서 얘기한대로 12월 12일 캠브리지 인터뷰가 정해진 상태에서… 솔직히 옥스포드… 에서도 인터뷰를 받지 않을까 하는 확률이 1%는 있지 않나 하는 바람이 있었다.

영국 대학지원 시스템은 UCAS라고 미국이나 캐나다처럼 대학 하나하나에 따로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캐나다의 온타리오처럼 대학들 위의 어떤 기관에서 지원과정을 통괄하는데 한번에 학교 5개까지 선택할 수 있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옥스포드도 선택학교에 넣었지만 꼭 수능/SAT를 봐야하는 학교에 지원하면서 수능/SAT점수가 없다면 당연히 떨어지는 거지…

그래도 1%의 희망이 없어지는 날까지 영국행 비행기표 구입을 미루고 있다가 11월 24일 즈음 옥스포드의 머튼 컬리지에서 불합격 통지를 받고 비행기표를 구입했다.

영국의 많은 대학교가 대학교 안의 컬리지 시스템이 있는데 솔직히 캐나다나 미국에서는 흔치 않은 컨셉이라 나한텐 좀 어려웠지만 간단히 설명하자면 영국에선 대학을 지원하면서 그 안의 컬리지도 같이 선택 지원해야한다.  그리고 지원자들의 합격 여부는 대학에서 정하는 게 아니라 컬리지에서 정한다.

캠브리지에는 31개의 컬리지가 있는데 나는 대학원생/학위를 이미 갖고 있는 학생들만을 위한 6개의 컬리지 중 한 곳에 지원했다.  컬리지 안이 어떤 분위긴 지는 잘 모르지만, 그래도 처음 부모님집을 나와 자유를 즐기며 매일매일 술마셔 제끼는 19살짜리 애들 속에서 사는 것보단 10시 반이면 잠자리에 들고 6시엔 일어나는 아침형 직딩이 되어버린 나에게 더 편할 거 같아서 말이다.

학교 측에선 특별한 준비가 필요 없는 인터뷰라고는 했지만 인터넷을 뒤져보니 옥스브리지 (옥스포드+캠브리지) 인터뷰 준비를 위한 학원들도 있더라.  매니지먼트 컨설팅회사 인터뷰 질문들처럼 특이한 질문들을 받을 수도 있다는 얘기도 많이 볼 수 있었다.

그래서 난 인터뷰 준비를 이렇게 했다.

  1. 자기소개서 등의 내가 제출한 에세이들을 다시 다 꼼꼼히 읽어보고, 거기서 예상 질문들을 만들어 미리 답을 준비했다.
  2. 컨설팅 회사에 다니는 친구들에게 인터뷰 팁을 구했다.
  3. 이코노미스트 등의 뉴스지들을 읽었다.
  4. MBA 때 들은 비지니스 법 수업 때 정리했던 노트들을 리뷰했다.
  5. 결론적으로 내가 이 나이에 왜 지금 영국에서 로스쿨에 가고 싶어하는 지, 확신을 갖고 얘기할 수 있도록 계속 생각하고 다시 생각하고 나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들어도 납득할만한 이유를 정리했다.

어쩌면 거창하게 들릴 지도 모르지만, 그다지 크게 준비한 건 없다.  아무리 생각해도 고등학교를 졸업생들과 비교해, 사회 경험이 많은 내가 대답하기에 어려울만한 질문들은 잘 생각해내기가 힘들었다.  난 내 미래, 내 커리어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는 스타일에다 그것들에 대해 얘기하는 것도 좋아하고 고등학생 대학생 친구들 멘토링도 많이 했고, 그래서 별로 겁이나지 않았다.

그래도 나중에 생각 외의 상황을 당하고 최선을 다해 준비안한 걸 후회하게 될까봐, 좀 더 유럽/영국쪽의 current affair에 대해서 읽고 생각해보고 내 나름대로의 오피니언을 정하고 혹시나 묻게 되면 디펜스할 대답까지 준비했다.

비행기표는 인터뷰 이틀 전인 10일에 출발 11일 도착하는 것으로 끊었고, 런던에 내리면 거기서 (첫번째) 대학원 때부터 절친인 C군과 만나 1년동안 살았던 얘기도 하고, 밥도 먹고 그런 후 캠브리지로 가는 기차를 타고 가는 걸로…  그 다음날 인터뷰, 그리고 인터뷰 다음 날인 13일에 다시 런던에서 토론토로 가고, 16일에 다시 밴쿠버로 돌아가는 강행군이라면 강행군인 스케쥴…

늦게 비행기표를 끊어서 밴쿠버에서 런던 직행은 너무 비쌌고, 그래서 몬트리올 경유를 택했는데 처음 가본 몬트리올 공항… 좀 많이 후지더라.

어쨌든 난 그렇게 런던에 도착

[20120325 – 이 글도 전 글과 마찬가지로 12월 13일 캠브리지에서 캐나다로 돌아오는 길에 썼다.  글을 다 써놓고도 퍼블리싱하는 게 이렇게 오래걸리다니… 언제나 예전만큼의 enthusiasm을 갖고 글을 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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